도서창작1 『육교 위의 마술사』·『99층』을 읽고|기억과 판타지가 만나는 아름다운 소설 들어가는 말우밍이의 『육교 위의 마술사』와 「99층」을 처음 읽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술이다. 종이인형이 살아 움직이고, 존재하지 않는 99층이 등장하며, 현실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 그래서 많은 독자는 이 작품을 판타지 소설로 기억한다.그러나 책을 덮고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에 남는 것은 마술이 아니라 기억이다. 두 작품의 판타지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신화처럼 변해 가는지를 보여 주기 위한 장치에 가깝다. 우밍이는 환상을 통해 현실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이 점이 두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1. 마술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기억을 완.. 2026.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