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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3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밤은 왜 작가의 스승이 되는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문장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품는다. 표현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고,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움직이는 문장을 만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글쓰기 책을 찾고,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따라 써 보기도 한다.그런데 문장을 오래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좋은 문장은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누구는 지나치고, 누구는 오래 바라본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누구는 금세 잊고, 누구는 마음속에서 천천히 익혀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낸다. 결국 문장의 차이는 글쓰기 기술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황현산의 『밤이 선생이다』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도 아니고, 창작의 비법을 .. 2026. 7. 18.
작가는 왜 첫 문장을 가장 늦게 쓸까 /소설은 첫 문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1. 첫 문장은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다많은 사람들은 소설이 첫 문장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작가도 첫 줄을 쓰고, 그다음 문장을 이어 가며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작가들은 첫 문장을 가장 늦게 완성한다.처음에는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다. 첫 문장이 있어야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막상 소설을 써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물의 성격이 달라지고, 주제가 조금씩 선명해지며, 결말마저 처음 계획과 달라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첫 문장이 끝까지 가서는 더 이상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존 가드너도 『소설의 기술』에서 좋은 소설은 독자를 하나의 '꿈' 속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 2026. 7. 14.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3부|장편 소설은 재능보다 습관이다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끝까지 완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는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품고 시작한다. 머릿속에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몇 장을 쓰고 나면 이야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인물은 더 이상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재능보다 다른 것이 필요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그는 장편소설을 완성하는 힘은 특별한 재능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장편은 한순간의 영감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평범한 하루를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결국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한다.1. 장편소설은 재능보다 습관이다|장편.. 202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