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1 왜 어떤 주인공은 평생 잊히지 않을까|좋은 소설 속 인물의 비밀 1. 우리는 줄거리보다 사람을 기억한다어린 시절 읽었던 소설의 줄거리를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 사건의 순서도 흐릿해지고, 결말마저 가물가물해진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잊히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다.누군가는 『어린 왕자』를 떠올리면 금발 소년의 순수한 눈빛이 먼저 생각나고, 『데미안』을 읽은 사람은 여전히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기억한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덮은 뒤에도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줄거리보다 영혜라는 인물이다. 작품은 끝났지만 인물은 독자의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간다.왜 어떤 주인공은 평생 잊히지 않을까. 좋은 소설은 사건이 특별해서 오래 남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 있기 때문에 오래 남는다. 독자는 사건을 따라 책장을 넘기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 2026.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