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티의민박집1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무엇이든 가능하다』차 한 잔이 한 사람의 삶을 열어젖히는 순간 - 「도터의 민박집」과 「선물」을 중심으로 1. 스트라우트는 인물을 설명하지 않는다. 인물이 스스로 드러나도록 기다린다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을 읽으며 가장 놀라운 점은 인물을 대하는 태도이다. 대부분의 소설은 독자가 인물을 이해하지 못할까 봐 끊임없이 설명한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후회하는지 친절하게 알려 준다. 그러나 스트라우트는 정반대다. 그는 독자에게 설명하기보다 인물을 오랫동안 바라보게 한다. 「선물」에서 에이블은 동생 도티를 떠올리지만, 그 순간조차 자신의 감정을 분석하지 않는다. 그는 미안하다고도, 후회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그저 오래전 기억을 따라간다. 그리고 독자는 그 기억의 결을 따라가며 에이블이라는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이러한 방식은 실제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우리는.. 2026.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