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합평2 합평에서 들은 말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고칠 문장과 지킬 것을 구분하는 법 합평을 앞두고 원고를 내놓을 때는 늘 조금 긴장된다.혼자 쓸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을 다른 사람이 읽고 말해 주기 때문이다. 내가 애써 쓴 장면을 두고 부족하다고 하기도 하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한다.처음에는 그런 말을 들으면 다 고쳐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하지만 여러 번 합평을 받고 원고를 고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합평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해서 모두 받아들일 필요는 없었다.대신 내가 봐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그 의견을 받아들였을 때 이야기가 더 자연스러워지거나 풍성해질 것 같다면 고치는 편이다.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게 해 주는 말합평을 듣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아, 이건 내가 정말 생각하지 못했구나.’그런 말을 들으면 원고를 다시 보게.. 2026. 9. 8. 실제 아이를 동화 속 인물로 써도 될까|「버나 소녀」를 수정하며 배운 것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한 여자아이를 만났다.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였다. 사춘기가 조금 일찍 찾아왔고, 그 시기를 꽤 힘겹게 지나고 있었다.할머니와 자주 부딪쳤다. 손녀를 걱정하고 보호하려는 할머니의 마음이 지나칠 때도 있었다. 친구 관계에까지 할머니가 개입하면서 아이는 또래 관계에서도 조금씩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가족 사정도 복잡했다.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생활하면서 아이는 어린 나이에 여러 가지 마음을 감당하고 있었다.그 아이를 지켜볼 때면 마음이 쓰였다.그런데 그 아이에게는 아주 잘하는 것이 있었다.버나였다.버나를 무척 잘 돌렸고, 마을 축제나 대회에 나가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 만큼 잘했다.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힘든 일이 많은 아이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만큼은 스스로 자랑스.. 2026.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