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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세이2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밤은 왜 작가의 스승이 되는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문장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품는다. 표현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고,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움직이는 문장을 만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글쓰기 책을 찾고,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따라 써 보기도 한다.그런데 문장을 오래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좋은 문장은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누구는 지나치고, 누구는 오래 바라본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누구는 금세 잊고, 누구는 마음속에서 천천히 익혀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낸다. 결국 문장의 차이는 글쓰기 기술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황현산의 『밤이 선생이다』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가르치는 책도 아니고, 창작의 비법을 .. 2026. 7. 18.
김연수 『소설가의 일』 |소설은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다 들어가는 글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소설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작법서를 기대했다. 좋은 문장을 만드는 법, 인물을 설계하는 법, 이야기를 끌고 가는 기술 같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난 뒤 오래 남은 것은 기술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삶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질문이었다.우리는 흔히 소설을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연수는 상상보다 먼저 이해를 이야기한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끝내 이해하려는 노력, 지나간 삶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 실패와 상처를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태도. 그래서 『소설가의 일』은 단순한 작법서가 아니라 인간을 오래 바라본 기록처럼 읽힌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질문도 하나였다.'소설은 왜 사람을.. 202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