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작법2 존 가드너 『소설의 기술』 1부|좋은 소설은 어떻게 독자를 꿈꾸게 하는가 좋은 소설은 무엇으로 독자를 끝까지 붙잡을까. 흥미로운 사건일까, 아름다운 문장일까, 아니면 개성 있는 캐릭터일까. 미국의 소설가이자 문학 이론가인 존 가드너는 『소설의 기술(The Art of Fiction)』에서 이 질문에 전혀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는 소설을 읽는 경험을 하나의 '생생하고 끊김 없는 가상의 꿈(Vivid and Continuous Fictional Dream)'이라고 정의한다. 독자는 활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 세계를 실제처럼 경험해야 하며, 그 꿈이 깨지는 순간 소설의 마법도 끝난다는 것이다.이 개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소설의 기술』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이며, 이후 등장하는 문체, 디테일, 플롯, 캐릭터, 시점, 퇴고에 관한 모든 설명의 출발점이다. 이번 글.. 2026. 7. 9.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3부|장편 소설은 재능보다 습관이다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끝까지 완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는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품고 시작한다. 머릿속에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몇 장을 쓰고 나면 이야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인물은 더 이상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재능보다 다른 것이 필요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그는 장편소설을 완성하는 힘은 특별한 재능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장편은 한순간의 영감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평범한 하루를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결국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한다.1. 장편소설은 재능보다 습관이다|장편.. 2026.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