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옥중서간1 신영복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읽으며|사랑도 경작되는 것이라는 말 신영복의 《옥중서신》을 읽다가 문득 책장을 덮고 한참 생각에 잠겼다.도입 부분에 이런 말이 나온다.“사랑은 경작하는 것이다.”그리고 이어진다.“생활의 결과로써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그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나는 사랑이라는 것이 어느 날 문득 생겨나는 감정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좋아하게 되면 사랑이고, 마음이 생기면 사랑인 줄 알았다.그런데 ‘경작’이라니.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다.사랑도 결국 가꾸는 일이었다‘경작(耕作).’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낯설지 않은 말이다.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때를 기다리며 돌보는 일.한 번 씨를 뿌린다고 바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다.비가 너무 와도 걱정이고, 햇볕이 부족해도 걱정이.. 2022.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