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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12

소설 쓰기에서 가장 흔한 실수 4가지|존 가드너 『소설의 기술』 이 글은 존 가드너 『소설의 기술』 연재의 네 번째 글입니다. 앞선 글에서는 좋은 소설의 미학과 '꿈으로서의 소설', 재미와 진실, 그리고 메타픽션에 대한 존 가드너의 생각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창작 과정에서 초보 작가들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한다. 몇 장을 쓰다가 이야기가 막히기도 하고, 등장인물이 살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날은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원고를 통째로 지워 버리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나는 소설을 쓸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하지만 존 가드너는 『소설의 기술』에서 이러한 문제를 재능의 부족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초보.. 2026. 7. 11.
존 가드너 『소설의 기술』 3부|메타픽션과 해체주의를 비판한 이유 1. 메타픽션은 왜 독자를 소설 밖으로 끌어내는가20세기 후반 문학은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현실을 충실히 재현하던 전통적인 소설에서 벗어나, 소설 자체를 의심하고 언어와 형식을 실험하는 작품들이 등장했다. 메타픽션과 해체주의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고, 오늘날에도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이다.하지만 존 가드너는 『소설의 기술』에서 이러한 흐름을 비교적 단호하게 비판한다. 얼핏 보면 그는 새로운 문학을 거부하는 보수적인 작가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그의 문제의식은 형식 자체가 아니라 독자가 소설을 경험하는 방식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가드너는 소설을 '하나의 꿈'이라고 설명한다. 독자는 책을 .. 2026. 7. 11.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4부|소설은 누구를 위해 쓰는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후반부에 이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선은 조금 더 넓어진다. 앞에서는 소설가가 되는 과정과 오리지널리티, 장편소설을 쓰는 방법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소설 속 인물과 독자, 그리고 시대를 향한 시선으로 나아간다. 소설은 결국 사람이 읽는 예술이다. 그렇다면 어떤 인물을 만들어야 하고, 누구를 독자로 생각하며, 시대와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무라카미는 이 질문들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답한다. 화려한 이론보다 실제 작품을 써 오면서 얻은 깨달음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1. 소설은 누구를 위해 쓰는가|살아 있는 캐릭터는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움직인다 「어떤 인물을 등장시킬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흥미로운 표현을 사용한다. 바로 '오토매틱 난쟁이'라는 말이다. 그는.. 2026. 7. 8.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3부|장편 소설은 재능보다 습관이다 장편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끝까지 완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처음에는 누구나 좋은 이야기를 품고 시작한다. 머릿속에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몇 장을 쓰고 나면 이야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인물은 더 이상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재능보다 다른 것이 필요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그는 장편소설을 완성하는 힘은 특별한 재능보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글을 쓰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장편은 한순간의 영감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평범한 하루를 반복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결국 한 권의 소설을 완성한다.1. 장편소설은 재능보다 습관이다|장편.. 2026. 7. 8.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2부|오리지널리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오리지널리티를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선과 경험에서 만들어지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창작자의 입장에서 독창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문체와 기억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창작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질문 앞에 선다. '세상에 이미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무엇을 새롭게 쓸 수 있을까?', '남들과 다른 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래서 많은 예비 작가들은 독창적인 소재를 찾아 헤매거나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반전을 고민한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오리지널리티란 특별한 소재를 발견하는 능력이 아니라, 같은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2026. 7. 6.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1부|소설가는 만들어지는 직업이다 소설을 쓰고 싶다는 사람들은 흔히 재능부터 이야기한다. 풍부한 상상력, 뛰어난 문장력, 타고난 감수성이 있어야만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쓰기도 전에 스스로를 평가하며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그 오래된 질문에 조금 다른 답을 들려준다. 그는 소설가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오랜 시간 글을 쓰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이 책은 소설 쓰는 기술을 설명하는 작법서가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어떻게 소설가라는 직업을 살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 방법보다 창작자의 태도를 먼저 생각하게 만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써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더.. 2026.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