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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독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by 들꽃 2026. 5. 29.

집 안에서 가족처럼 함께 살던 도트가, 손님이 문을 제대로 닫지 않은 사이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하루쯤 지나면 돌아올 거라 믿었다. 시간이 더 걸려도 꼭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나간 지 이틀째 되던 날 한 번 본 뒤로는, 다시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왜 그동안 가만히 있었냐고 묻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집 주변을 맴도는 도트와 꼭 닮은 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짝꿍과 나는 그 아이를 도트라고 믿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달랐다. 도트에게 있던 코 밑의 검은 점이 없었고, 오른쪽 앞발만 하얗고 나머지는 검은 도트와 달리, 그 아이는 다리가 모두 하얗고 앞다리 한쪽에만 계란만 한 검은 점이 있었다. 볼 때마다 자꾸 착각하게 된다.

한 달이 지났으니 이제는 포기하고 마음에서 보내주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보고 싶다.  
왜 그랬을까. 왜 그때 붙잡지 못했을까. 자책과 수많은 물음만 마음속을 맴돈다.

‘자유를 찾아 떠났다면, 자유롭게 잘 살아라’ 하고 말해주고 싶지만…  
도트야, 얼굴이라도 한 번만 보여주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