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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읽으며|사랑도 경작되는 것이라는 말 신영복의 《옥중서신》을 읽다가 문득 책장을 덮고 한참 생각에 잠겼다.도입 부분에 이런 말이 나온다.“사랑은 경작하는 것이다.”그리고 이어진다.“생활의 결과로써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그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나는 사랑이라는 것이 어느 날 문득 생겨나는 감정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좋아하게 되면 사랑이고, 마음이 생기면 사랑인 줄 알았다.그런데 ‘경작’이라니.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다.사랑도 결국 가꾸는 일이었다‘경작(耕作).’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낯설지 않은 말이다.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때를 기다리며 돌보는 일.한 번 씨를 뿌린다고 바로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니다.비가 너무 와도 걱정이고, 햇볕이 부족해도 걱정이.. 2022. 1. 27.
시간이 흐르면 시간이 흐르면 이자멜 미툐스 마르틴스 글마달레나 마토소 그림그림책 공작소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간의 변화를 담은 책이다.지금 당장 보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사람도 사물도식물도 동물도시간이 흐르면 변화하는 여러가지들을 나열하며 세상의 모든 것은 시간의 영향력 아래 있음을 이야기한다 모든것이 지나가도 어떤 것들은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다. 마지막 장에" 하지만 어떤 친구들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변함없이 항상 곁에 있어"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둘러 앉아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는 평온하면서 다정하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가족의 사랑, 건강, 이러한 것들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2022. 1. 26.
첫 번째 질문 " 첫 번째 질문"오시다 히로시글,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옮김 천개의 바람이 그림책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질문들로 가득하다. 표지에 한 아이가 노란 장화를 신고 웅덩이 위에 서 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이 웅덩이에 비치니 마치 아이가 구름을 밟고 서 있는 것 같아 신비로운 느낌이다.책을 넘기면 첫 행 부터 마음에 걸린다.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은 멀었나요? 가까웠나요? 그럼 오늘 내가 하늘을 보았나 생각하게 된다 하늘 본 지 까마득하다는 걸 알게된다.바람은 어떤 냄새 인지?침묵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이렇게 첫 번째 질문에 나오는 질문들은 바로 이 순간에 집중해야 답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으며 공을 들여야 대답 할 수 있는 질문이다.시간을 내어 질문과 마주하여.. 2022. 1. 24.
아침에 창문을 열면 아라이 료지 일본 작가는 아침에 창문을 열 면의 그림책을 2010년 가을에 기획되어스케치가 진행 되던 중 2011년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작업이 중단되고지진 피해 지역인 동북지방의 해안 마을을 돌면서라이브 페인팅 워크숍을 열어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시간을 가지면서그림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하다가 좋은 풍경 그림들을 모아 그림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그림책은 아니라고 한다.오히려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보기를 원했다고 한다 평범하게 반복 되는 하루가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알리고 싶었을까? 아침에 창문을 열면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다양하다 평화로운 산촌 마을이 펼쳐지고 바쁘게 움직이는 화려한 도시의 풍경또 아침.. 2022. 1. 22.
대추 한 알 대추 한 알은 장석주 시인의 시다 시에 유리 작가의 그림을 만나 시 그림책으로 탄생되었다 사실 이 시는 긴 설명이 오히려 시의 느낌을 망치는건 아닌가 싶다단 여덟 줄의 시지만 그 안에는 사계절의 긴 이야기가 담겨있다.작은 대추 한 알 안에는 우주가 담겨 있는 것 같은 느낌 유리 작가님의 그림,시골 풍경들이 더해지면서 평온함을 느끼다가도비바람과 태풍으로 떨어지는 대추를 보면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조여오기도 한다 2022. 1. 21.
꼬마 시인의 하루 산책을 하러 나가는 꼬마 시인에게 엄마는, ​숙제는 다 하고 가는 거야?예습 복습은?방 청소는?꼬마 시인은 오늘도 고민이 많습니다.인생이란 뭘까.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생각은 끝이 없습니다.​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가정을 꾸리고알 수 없는 미래로 다가서는 것일까요.​ ​ 주인공은 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하지만...​현실에서 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인지생각에 잠기다 보면어느새 꼬르륵 소리가 난다.​배고픔을 못 이기고 산책길을 다시 걸어집으로 돌아간다.역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도배고픔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마는구나. 왜 사는지 물어도삶은 대답이 없다​ 늦은 밤.하루가 끝나가는 시간.나는 시인이므로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한 편의 시를 쓴다 2022. 1. 19.